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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의 개발 이야기

티스토리를 떠난 이유

일상 2024. 12. 22. 09:12

2024년 11월 13일, 6개월 간 28개의 포스트를 올렸던 티스토리를 떠났다.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한 건 2024년 5월이었다.
여러 블로그 서비스들 중 티스토리를 선택한 것은 스킨의 자유도에 있었다.
티스토리는 커스텀 스킨 템플릿을 지원해서 내가 직접 html/css를 이용해 스킨을 꾸밀 수 있게 해주었다.
이에 홈페이지와 게시글 페이지 등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밀 수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블로그
그러나 단점이 너무나 명확해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장점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꼽는 티스토리의 대표적인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커스텀 스킨을 위한 코드 유지가 어려움
  2. 내가 원하는 서비스 지원 불가
  3. 로봇 댓글 도배
아예 블로그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만큼 체감됐던 티스토리의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보자.

티스토리의 문제점

1. 커스텀 스킨을 위한 코드 유지가 어려움

티스토리는 커스텀 스킨을 제공하지만, 모든 페이지에 대한 스킨 내용을 한 파일에 몰아넣어야 한다.
홈페이지, 게시글 페이지, 게시글 목록 등 여러 페이지에 적용하기 위한 하나의 html 파일과 하나의 css 파일로 구성돼있다.
이렇기 때문에 재사용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작은 것 하나를 바꾸려고 해도 1000줄에 달하는 코드에서 매번 스크롤을 내리며 코드의 위치를 찾아야 했다.
js 처럼 동적인 것을 넣으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html에 넣자니 코드 작성부터 힘들다.
티스토리에서 지원하는 정적 파일 업로드를 이용하기엔 조금씩 수정할 때마다 새로 업로드를 하면서 외부에서 버전 관리를 해주어야 했다.
결국 파일이 커질수록 수정이 점점 더 어려워졌고, 어느 순간부터 사소한 변경마저도 너무 큰 일이 되면서 더 이상 스킨을 업데이트 하지 않게 되었다.

2. 내가 원하는 서비스 지원 불가

프로그래밍 관련 포스트가 많은 개발 블로그 특성 상, 시리즈로 포스트를 연재할 일이 많다.
그래서 카테고리 안에 시리즈로 여러 게시글을 묶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했다.
이 외에도 티스토리에서 정해 놓은 시스템 기반의 블로그이기 때문에 자유도가 많이 떨어졌다.

3. 로봇 댓글 도배

이 댓글들이 티스토리에 가장 많이 정을 떨어뜨리게 했다.
티스토리에는 일정 주기 이상으로 포스트를 하면 광고를 개제할 수 있다.
이렇게 광고를 개제한 수익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을 남기고, 자신의 블로그 유입을 늘리기 위한 댓글 로봇을 운영하는 것 같다.
좀 심했던 댓글 로봇들좀 심했던 댓글 로봇들
달리는 댓글들이 전부 "내 블로그에도 방문했으니 자신의 블로그에도 방문해달라"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미도 없는 댓글들 중엔 심지어 광고를 클릭했으니 자기 광고도 클릭해달라라는 댓글들도 많았다.
내 블로그에는 광고가 없는데 말이다. 양심도 없지...

새로운 블로그로 이전

이런 이유들로 티스토리를 버리고 직접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
새 블로그는 Next.js와 파이어베이스로 만들고, Vercel에서 호스팅 중이다.
배포하고 이전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직접 OpenGraph 세팅과 SEO용 메타 데이터 설정을 해서 그런지 구글 검색 결과에 블로그가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아직 댓글이나 좋아요 등 티스토리 블로그 때에 비하면 없는 기능들도 있지만, 직접 만드는 블로그이니 걱정은 없다.
하나씩 만들다보면 언젠간 다 만들어져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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